스강신청이라는 말을 유행시킨, 아루히니와에 다녀왔습니다. 매 신청 때마다 4만 대 1의 경쟁률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렇게 유명한 아루히니와의 후기와 다들 궁금해하는 술가격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루히니와 소개
아루히니와는 연예인들도 스케팅을 하는 걸로 유명한 초밥오마카세 집이에요. 좋은 퀄리티의 음식과 저렴한 가격으로 기사가 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초밥 오마카세를 진행하던 아루히니와 가 6월부터 장기적으로 팝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신선한 계절 어패류를 올린 니기리초밥 대신에 마키류 코스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루히니와는 음식 가계 외에 주류를 꼭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 있어요. 주류 가격은 아래에서 알려드릴게요.
예약은 캐치테이블 어플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홀수 인원은 신청이 어려운 걸로 알고 있으니 참고해서 신청하세요.
하루히니와는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걸어서 1분도 안 걸립니다. 역세권 맛집이에요.
아루히니와 외부, 내부
출구에 나와서 여의도 종합상가 건물을 찾아 아무 입구로 들어가면 됩니다.
아루히니와는 아루히라고 일본어로 적혀있는 간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계단에 올라와서 왼쪽으로 꺾은 후 안쪽으로 쭉 걸어오면 아루히의 우드색 겉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내부는 총 16명이 앉을 수 있어요. 5분 전에 도착했는데요. 저희가 제일 먼저 도착했고요. 예약자 이름을 물어보고 자리를 안내해 주십니다.
자리가 예약자마다 정해져 있는 거 같아요. 순서대로 안쪽부터 앉는 게 아니라 예약자 이름보고 자리를 정하셨어요. 대부분 2인씩 많이 왔는데도. 아루히만의 좌석 배정 방법이 있는 거 같아요.
깔끔한 벽인 줄 알았지만 안에 옷을 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옷이랑 가방을 넣기에 충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의자는 적당히 푹신했고, 자리에 앉으니까 다리를 올릴 수 있도록 턱이 만들어져 있어서 다리가 붕 뜨지 않고 편했습니다.
가끔 의자 턱에 다리를 올리면 불편할 때가 있는데 섬세한 배려가 있었네요.
내부에 90년대 생이면 흥이 나지 않을 수 없는 노래들을 틀어주세요. 조용한 분위기보다는 쾌활하고 신나는 분위기예요.
아루히니와 가격
아루히니와는 원래 48,000원이지만 마끼 팝업 때에는 3만 3천 원입니다. 원래도 저렴한데 훨씬 저렴하죠. 저는 먹어보니 초밥 오마카세보다 제가 좋아하는 우니 마키를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루히니와 술가격
인터넷 검색해 보면 술 가격이 잘 안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공유드립니다. 술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술마다 써져 있는 설명 글을 읽어봐도 좋고요. 아니면 셰프님들께 추천받아도 좋습니다.
먼저 추천 필요한지 물어봐주니까 부담 없이 추천받으세요.
아루히니와는 계절에 따라, 상황에 따라 한정수량 판매하는 사케들이 있어서요. 인터넷에서 봤던 술이 없을 수도 있어요. 저희도 여름한정 술을 보고 갔는데 그 술은 없더라고요.
술 가격은 7만 원대에서 13만 원까지 있어요. 2인 기준에 6만 원 + 7만 원대 술 먹으면 1인당 최소 6만 원 오마카세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술을 꼭 시켜야 해서 엄청 가성비는 아닌 거 같아요.
2인당 1개의 병을 시켜야 하고 그다음부터는 안 시켜도 됩니다.
총 14개의 사케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가격이 있기도 하고요. 우선 1개 시켜서 둘이서 나눠먹기 충분합니다. 그래서 시켜서 먹어보고 추가로 시키세요.
사케를 1병 시키고 그 이후에 한병 더 시키기 부담스럽다면, 맥주 시켜도 됩니다. 스텔라 맥주가 있었는데요. 1병당 1만 원 하더라고요. 스텔라 맥주가 얼만진 모르지만 1만 원 비싼 거 같아요.
술 안 먹는 사람들은 좀 술에 돈 쓰기 아까울 수도 있겠어요. 술 안 먹는 사람들을 위한 다른 음료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술을 안 먹더라도 또는 먹다가 남기면 이렇게 가져갈 수 있도록 집 가기 전에 포장해 주십니다. 술 안 드시는 분들은 사서 선물 주거나 해도 될 거 같아요.
아루히니와 맛 후기
디저트까지 합해서 총 20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나하나 맛을 설명해 드릴게요.
자리에 앉으면 기본 생강절임, 간장, 고추냉이, 손 닦는 물수건, 보리차 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젓가락이 일반 젓가락보다 많이 얇았어요. 섬세하게 음식을 집기에 좋았습니다.
물수건을 쓰고 그대로 놔두면 뒤에서 쓴 물수건을 들고 가십니다.
저희가 시킨 술은 만레이 준마이다이긴죠 아카리입니다. 만레이 주조의 최상품이라고 해요. 720ml 용량의 사케입니다. 천 받침대에 올려주시고 사진 찍으라고 손으로 받쳐서 기다려주십니다.
설명은 첫 향은 꿀이 들어간 사과와 망고 같은 달콤한 향기가 짙게 난다고 해요. 사과와 망고요? 마셔보니 과일소주 같은 은은한 향은 아니었습니다. 비유하자면 사케의 특유의 맛과 섞여서 좀 더 인위적인 향이 짙게나요. 생각보다 입에 들어왔을 때 향이 진했어요.
1. 매생이 트러플 계란찜
부드러운 계란찜을 뜨면 매생이가 젤리처럼 움직여요. 부드러운 계란찜을 떠서 입에 넣으면 트러플향이 적당하고, 매생이에서 나는 은은한 바다향과 잘 어울립니다. 매생이 덕분에 계란찜을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습니다.
먹고 숟가락은 반납하지 마세요. 뒤에서 숟가락으로 먹어야 할 게 있습니다.
2. 잿방어 회
잿방어 회에 간장소스로 젤리를 만들어 얹어주신 요리입니다.
회는 입에 들어가는 순간 입 안에서 착착 감기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소스는 간장젤리셔스는 육수를 우려서 간장으로 간해서 젤리로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일본 깻잎이라고 불리는 시소잎과 같이 섞여서 나옵니다. 약간의 시큼한 맛이 있어요. 시소잎이 음식과 같이 먹으면 향이 강하지 않는데요. 따로 먹으면 약간의 민트 같은 느낌이 납니다.
3. 골뱅이
골뱅이에 깨소스를 발라 나온 음식이에요. 골뱅이의 특유 비린 데는 깨소스로 다 잡아 들깨 소스로 묻힌 쫀득한 죽순 반찬을 먹는 느낌입니다. 맛있어요.
4. 정강이 무침
전갱이에 된장과 식초로 버무려서 만들었습니다. 위에 간 견과류도 올라가 있어요.
시큼함은 전혀 없었고요. 오히려 고소한 콩 소스를 먹는 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부드러워 크림파스타 소스를 먹는 느낌이었어요. 고추냉이와 같이 먹는 것도 맛있었습니다.
5. 청어 김마끼
청어 김말이 안에는 쪽파, 청어, 간장에 절인 표고버섯, 고추냉이, 생강절임이 들어가 있어요.
옆에 같이 간 오빠는 꼬다리를 받았습니다. 보이시나요. 청어의 색깔이 너무 이쁘고, 바퀴처럼 만들어주셨어요. 색조합도 너무 이쁘게 돼서 맛있어 보였습니다.
청어는 기본 비린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초밥집에서 청어 초밥을 먹었을 때는 비린 맛을 없애기 위해 시큼한 맛으로 잘 숨기려 했었는데요. 비린 맛을 잡기는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여기서 먹은 청어 김말이는 안에 생강절임이 들어가 있어서 하나도 비리지 않았습니다. 생각 절임도 잘 좋아하지 않는데요. 각자 향이 강한 것을 섞었는데 이렇게 조화로운 맛이 나는 게 신기했어요.
처음으로 청어를 맛있게 먹어봤습니다.
6. 광어
이 음식은 2명 당 1 접시가 나갑니다. 1조각씩 먹으면 돼요.
광어회를 보리된장에 버부리고 오븐에 구운 쌀그릇에 담고 위에 치즈를 뿌려주셨습니다.
향은 치즈에 가려져서 잘 안 나요. 입에 넣으면 보리된장에 버부린 광어회가 입안에 착 감싸집니다. 보리된장이라고 말 안 하고 먹었으면 모를 정도로 치즈와 섞여서 된장맛이 잘 안 느껴지고 고소했습니다.
감자 샐러드 같은 부드러움과 겉에 씹히는 작은 그릇 부분이 바사삭하고 씹히는 식감이 재미있습니다.
7. 생참치
해당 생참치는 등살 부분입니다. 2점을 주셔요.
기본 카메라로 찍었는데요. 이렇게 색깔이 영롱하고 이쁠 수 있는 건가 생각됩니다
참치는 냉동되어 해동되어 나오는 횟집이 많아서 어떻게 해동하느냐에 따라서 참치의 맛이 정말 달라지는데요.
잘 못 해동시키면 냉장고 냄새가 나기도 하더라고, 항상 참치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없는데요. 아루히니와에서는 여태 먹은 참치 중에서 제일 맛있게 먹었습니다.
간장 소스, 고추냉이와 같이 먹거나 생강절임에 간장을 적셔서 붓칠 하듯 간장을 묻혀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이제 본격으로 손을 닦으면서 먹을 수 있도록 물수건을 주십니다. 그리고 따뜻한 미소 된장국도 주세요. 안에는 신선한 미역도 들어가 있어요.
된장국의 간은 적당하고 그릇이 뜨거우니 조심히 잡고 드시면 됩니다.
8. 참치 뱃살
튀긴 식빵에 참치 뱃살을 다져서 단무지와 버부린 요리입니다. 일본 스타일의 멘보샤를 먹는 느낌이었어요.
9. 전복과 내장
전복 내장에 비빈 밥 위에 전복 2조각을 올려주시고요. 그 위에 아주 진한 내장 소스를 김과 함께 올려주십니다.
이 내장 소스가 미쳤습니다. 비린 맛 전혀 없고요. 아주 진하고 꾸덕하지만 생크림을 넣은 것처럼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심지어 단 거 같은 느낌까지 들게 합니다.
내장이 이렇게 비린 맛없이 먹을 수 있었네요.
전복 1조각은 내장밥과 전복, 전복소스를 숟가락에 가득 올려 먹어요.
마지막 한 조각은 김에다가 싸서 먹으면 딱 맞습니다.
김도 일반 김이 아니라 살짝 두께가 있었어요. 얇고 알찬 곱창김 느낌이었어요. 김 겉에 끈적거리는 것들이 묻어 있더라고요. 살짝 달달한 김이었습니다. 싸 먹으니 바삭하며 잘 어울렸습니다.
셰프님께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대답해 줄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말해주세요. 김을 처음 먹어보는 식감이라고 옆사람한테 말했는데요. 이렇게 사용했던 김을 보여주시더라고요.
음식마다 김의 종류가 달라지는 거 같아요. 검정 포장 - 간장 맛, 주황 - 소금 맛, 파란색 - 구운 김맛인 거 같더라고요.
10. 가지튀김
가지 튀김두께는 얇게 되어 있어요. 거이 구이 같아요. 약간의 바삭함을 느낄 수 있고, 위에 가쓰오부시가 올라가 있어서 다코야키 같은 느낌이 나요.
소스는 데리야끼소스는 아니었고, 달달한 올리고당 느낌의 소스였습니다. 조금은 단 편이었어요.
11. 금태 마끼
구워진 금태 생선살에 토치로 불맛을 내고 그 위에 대게 살이 당근 조금과 같이 올라가 있습니다.
금태라는 생선을 처음 먹어보는데 금태는 고급어종으로 작은 물고기 1마리에 2만 원에 판매되는 비싼 생선이라고 합니다.
생선살은 씹는 맛을 못 느낄 정도록 녹아내리듯이 씹히고 위에 가득 올라가 있는 대게의 식감과 부드러운 생선살의 조합이 아름다웠던 마끼였습니다.
12. 참치뱃살 김막기
아루히니와의 시그니쳐 메뉴죠. 참치 뱃살이 다져져 있고 안에 단무지와 버무려 간장 고추냉이로 간을 한 김막기입니다. 위에는 연어알이 올라가 있어요.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주문했던 술 병입구에 김막기를 꼽아주십니다.
참치 뱃살이 가득한 게 보이나요. 참치 뱃살을 두 번이나 먹었습니다. 회가 부드러우면서도 날치알이 톡톡 터지고 단무지도 같이 씹히더라고요.
13. 관자, 우니 마끼
관자와 우니가 들어간 우니입니다. 관자는 정말 두꺼웠어요. 우니도 관자만큼 가득 넣어주셔서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우니는 생크림에 섞어서 조린 것이라고 말해주셨습니다.
입에 넣는 순간 부드러움의 끝입니다. 관자도 이에 닿기도 전에 으깨지는 느낌이고요. 우니도 생크림과 섞여있어서 약간의 달달함으로 감칠맛을 더해요.
평생 토마토소스만 먹다가 갑자기 로제소스를 먹은 느낌입니다. 정말 부드럽고 고소하고 여태 먹은 우니 중에서 최고예요.
14. 아귀 간, 아귀살 마끼
아귀 간이 아래에 깔려있고 위에는 아귀살이 구워져 나옵니다. 정말... 이거 정말 맛있어요. 아귀 간 특유의 맛을 다 잡아서 그냥 맛있는 내장 먹는 느낌입니다.
아귀 간 안 먹어 보시거나, 맛있는 거 못 먹어보셨다면 아루히니와 에서 꼭 첫 경험하고 맛있음을 느껴보세요.
위에 올라가 있는 아귀살 튀김도 엄청 크고 부드러워요.
저기 남은 아귀 간 다 싹싹 긁어먹고 싶어요. 옆에서 같이 간 오빠가 맛있다고 셰프님께 엄청 말했더니 마지막에 남은 거 하나 더 만들어서 주셨습니다.
혹시 정말 맛있는 거 있으면 셰프님께 많이 표현해 주세요. 재료가 넉넉하다면 하나 더 받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15. 라면
그리고 진라면도 주세요. 아마 양이 부족할까 봐 주시는 거 같아요. 1인당 1개씩 먹어도 되고요. 2인이서 나눠먹어도 됩니다. 저희는 1개 요청해서 나눠먹었어요.
라면 안 먹고 코스만 먹어도 양은 충분히 배부릅니다.
16. 계란 마끼
타마고마끼입니다. 계란말이 두터운 거 보이시나요. 역시 타마코마끼는 부드럽고 달달한 게 특징이죠. 다른 마끼와 다르게 밥이 들어가지 않고 계란말이만 넣어주는 마끼입니다.
달달하다가 고추냉이가 적당히 씹혀서 맛있어요.
17. 단새우, 우니 마끼
단새우 두 마리에 우니 2-3 덩이가 올라가 있어요. 아까는 생크림에 섞어 끓인 우니이고, 지금은 신선한 생 우니입니다.
정말 우니 알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게 보이시나요? 미쳤습니다. 진짜 맛있어요. 우니 너무 사랑합니다.
18. 새우튀김 마끼
새우는 단새우 같았고요. 소스는 약간 달달한 당고 소스 같았습니다. 평범했어요.
19. 후토마끼
저희 오빠가 후토마끼 꼬다리를 받았더라고요. 계란, 오이, 고추냉이, 표고버섯, 참치 등이 들어가 있어요.
김밥 두 줄 겹쳐놓은 크기의 마끼입니다. 입 작은 여자분들은 한 번에 다 못 넣을 수 있어요. 젓가락으로 옆을 누르면 먹기 쉽습니다.
입안 한가득 들어가서 마지막으로 맛과 양에 만족했습니다.
20. 디저트
마지막으로 오랜지와 요구르트를 주십니다. 오랜지도 센스 있게 잘라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같이 온 사람들끼리 사진도 찍어주고 이렇게 셰프님이 셀카로 같이 사진도 찍어주십니다. 셰프님과 전체 분위기가 밝고 서비스가 좋아요. 사람들이 왜 그렇게 열심히 왜 몰리는지 알 거 같았습니다.
전체적인 맛과 재료의 신선함 좋았어요. 술의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이었지만 신나는 분위기와 좋은 서비스를 받는 곳이라 정말 만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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